사회 사회일반

삼성특검 17일 오후 2시 수사결과 발표

삼성특검 17일 오후 2시 수사결과 발표 김홍길기자 what@sed.co.kr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해온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17일 오후 2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해 10월29일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의 폭로로 특검이 도입된 지 정확히 99일만이다. 윤정석 특검보는 "17일 오후 2시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서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월10일 출범한 삼성 특검은 삼성의 ▦에버랜드, 삼성SDS 등으로 이어지는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계열사를 동원한 비자금 조성 의혹 ▦정ㆍ관계 불법 로비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수사해 왔다. 특검팀은 수사 초반부터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집무실인 한남동 승지원과 함께 삼성 경영의 심장으로 불리는 삼성본관 건물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김 변호사의 폭로 이후 삼성측의 주도 면밀한 대비와 계좌추적의 어려움 등 수사 한계에 직면해 부실수사 논란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이 회장에 대해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 불구속 기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등을 통해 이 회장 장남인 재용씨에게로 경영권을 불법 승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경영전략기획실의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등에 대해서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일부에서는 삼성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은 한 개인이 폭로한 과장된 의혹일 뿐이었는데, 정치권이 정략적으로 특검을 도입, 민간기업을 100여일간 수사하는 초유의 사태로 비화됐다며 의혹의 대부분이 무혐의로 끝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검팀은 막판까지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 전ㆍ현직 임직원들의 사법처리 수위를 놓고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특검팀내에서는 좀더 여유를 갖고 18일 수사결과를 발표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날이라는 점에서 17일 오후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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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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