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실적 "주가에도 훈풍"

3분기 이익개선 추세 확인…긍정적<br>4분기 더 좋아져 "영업익 2兆2,000억"<br>국내증시 '세계증시 랠리' 합류 기대


삼성전자 실적 "주가에도 훈풍" 3분기 이익개선 추세 확인… 긍정적주가 70만원 회복·IT주 상승 모멘텀 전망북핵충격 벗고 '세계증시 랠리' 합류 기대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3ㆍ4분기 어닝시즌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15일 기대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오면서 주식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북한의 핵실험에다 지난 10일 LG필립스LCD의 '어닝쇼크' 발표로 우울하게 시작된 3ㆍ4분기 어닝시즌의 분위기가 삼성전자의 선방으로 다시 반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가 정보기술(IT)주 오름세로 확산되고, 이는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시장의 관심이 북핵에서 실적으로 이동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가 70만원대 회복 기대=삼성전자의 3ㆍ4분기 실적이 증권가 예상치에 부합한 데 이어 4ㆍ4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이 전망됨에 따라 주가는 연초 달성한 70만원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삼성전자의 실적개선 추세가 확인된 만큼 앞으로 삼성전자와 시장 전반의 흐름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ㆍ4분기의 경우 직전분기인 2ㆍ4분기에 비해 증가세를 나타냈음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왔지만, 4ㆍ4분기에는 지난해에 비해서도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4ㆍ4분기 영업이익은 2조2,000억원대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1,400억원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면서 "3ㆍ4분기 실적 호조세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 주가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북핵 쇼크 이후 처음으로 65만원을 회복했으며 LG필립스LCD(3.47%), LG전자(1.19%) 등 다른 IT주도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증시 상승추세 전환 계기될 수도=삼성전자의 이 같은 성적표는 북핵 쇼크 등으로 글로벌 증시 동반 랠리에서 제외됐던 국내 증시가 상승세에 합류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한 대북 결의안에서 군사적 제재가 배제되면서 북핵 관련 불확실성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도 이 같은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지수는 10일 이후 15일까지 37.32포인트 상승, 북핵 충격에 따른 4일과 9일의 낙폭 54.82포인트의 70%가량을 만회하며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북핵 영향이 없었다면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의 랠리에 동참하며 이미 1,400선을 넘어섰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증시의 관심사가 북핵에서 빠르게 벗어나면서 꾸준히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유엔의 대북 결의안이 일단 경제제재로 정해진 만큼 정상적인 조건에서 시장을 판단할 수 있게 됐다"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은 해외시장의 랠리를 따라잡을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등 기업들의 3ㆍ4분기 이익개선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북핵 관련 이슈는 여전히 진행형인 만큼 증시의 빠른 상승세 전환을 기대하기엔 이르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입력시간 : 2006/10/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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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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