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계 총수들 휴가 어떻게 보내나

재계 총수들 휴가 어떻게 보내나재계 총수들은 올해에도 풍족한 여름휴가를 즐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삼성·LG·SK 등 주요 그룹의 총수들 대부분이 해외피서는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주로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거나 자택에서 조용히 사업구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은 다음달 7일부터 3박4일간 금강산에서 열리는 현대건설 신입사원 하계수련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해금강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이 수련회에는 현대건설과 현대아산 신입사원 270명이 참석한다.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6일간 공장정비 기간에 자택에서 사업구상에 골몰할 계획이며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은 별도의 휴가계획을 잡지 않고 있으나 8월 중 2~3일간 가족과 조용한 휴가를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은 둘째딸 결혼식을 앞두고 지난 6월 초 가족들과 함께 1주일간 휴가 겸 가족모임을 가졌기 때문에 별도로 7, 8월에 휴가계획을 잡지 않고 있다. 대신 가급적 회사에는 출근하지 않고 한남동 승지원에서 조용히 독서를 즐기고 찾아오는 외부인사들을 만나는 것으로 휴가를 대신할 계획이라고 삼성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은 예년처럼 8월 초 3∼4일간 자택이나 서울인근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손길승(孫吉丞) SK 회장은 15일과 20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경련 주최 하계세미나에 참석, 기조연설과 강연을 하는 것으로 휴가를 대신한다는 계획이다. 최태원(崔泰源) SK㈜ 회장도 휴가를 반납한 채 상반기 실적점검 및 하반기경쟁계획 마련, E비즈니스 사업구상에 전념할 예정이다. 조중훈(趙重勳) 대한항공 명예회장과 조양호(趙亮鎬) 회장도 각각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한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김승연(金昇淵) 한화 회장과 박정구(朴定求) 금호 회장·이준용(李埈鎔) 대림 회장 등은 특별한 휴가계획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입력시간 2000/07/12 18:0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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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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