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초대형 철강공룡 탄생… 포스코 대응 전략은 "印 제철소 조기 가동"…글로벌 철강사 인수합병도 적극 추진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관련기사 세계 철강업계 M&A 바람에 포스코株 급상승 '초대형 철강공룡' 탄생한다 세계 철강시장을 좌지우지할 절대강자가 탄생함에 따라 전세계 철강업계가 크고 작은 시장점유 전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역시 이 같은 흐름에서 살아남기 위해 보다 전향적으로 글로벌 단위의 인수합병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커졌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26일 "미탈스틸의 아르셀로 인수를 전제로 포스코 역시 다양한 인수합병(M&A)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가장 효과적인 생존전략으로 인도 제철소 정상가동과 글로벌 철강사에 대한 M&A 검토, 고부가가치강 생산비율 증대 등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이구택 회장은 최근 지인들과의 사석에서 "세계 1위 철강기업인 미탈스틸이 2위 기업인 아르셀로를 적대적으로 인수해 1억톤 규모의 철강업체로 변신할 경우 철강업계의 빅뱅이 시작될 것"이라며 "포스코 역시 생존과 아시아권을 비롯한 전세계 철강시장에서의 패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현재 답보 상태인 중국 내 신규 제철소 건설 대신 중국 철강사의 M&A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지난해 3,040만톤의 쇳물을 생산한 포스코는 국내 생산량을 3,400만톤으로 늘리고 인도에서 1,200만톤을 확보한 후 400만톤을 중국 철강사의 M&A를 통해 조달, 오는 2010년까지 철강생산능력을 5,000만톤으로 확대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의 기본적인 전략은 33%의 우호지분을 확보해 적대적 M&A를 방어하는 것"이라며 "또한 보다 능동적인 전략으로 해외시장에서의 M&A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적대적 M&A를 위한 방어벽을 구축하는 대신에 1위 철강사와 조강생산량에서 7,000만톤 가량 차이가 나는 만큼 외형 확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포스코의 이 같은 발 빠른 대응은 미탈스틸이 전세계 철강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0%를 확보해 철강 가격의 주도권을 잡는데다 아시아권에 전략적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적대적 M&A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감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와 유럽지역에서 확보한 가격주도권을 아시아 시장에서도 작동시킬 경우 포스코의 생존권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탈스틸의 아르셀로 인수비용은 조강 1톤 생산당 777달러가 소요되지만 신규투자는 1,000달러를 웃돈다"며 "철강사의 대형화는 원재료 구매의 협상력 증가 등 부수적인 효과가 뒤따르는 만큼 전세계 철강업계의 엄연한 추세"라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6/06/26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