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회복.상승세로 지난달 국내 증권사들이 대규모 흑자를 기록함으로써 내년 3월말 끝나는 올 회계연도에는 3년 연속 적자 이후 4년만의 흑자반전이 기대되고 있다.27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29개 증권사는 지난 10월중 전체적으로 1천6백98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이들이 올 회계연도 상반기(98.4-9)중 기록한 적자액 2천6백39억원의 64%를 한달만에 만회했다.
올 상반기중 15개 증권사가 적자를 기록한데 비해 지난달에는 대손충당금 적립,유가증권 매도손실 등의 이유로 세종(-8억원), 동부(-63억원), 한누리(-32억원) 등3개사만이 적자를 냈으며 현대(2백72억원), 삼성(2백15억원)증권이 2백억원대, 동양(1백77억원), LG(1백34억원), 대신(1백25억원), 동원(1백15억원), 대우(1백10억원)증권 등은 1백억원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또 대유(82억원), 환은(75억원), SK(70억원) 등도 비교적 많은 이익을 냈다.
증감원 관계자는 주가 상승세에 따른 증권사들의 대규모 흑자 추세는 이달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어 전체적으로는 상반기 적자를 완전히 회복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역외펀드 및 지급보증 회사채 부도로 인한 손실이 이미 반영돼 있어 올 회계연도에는 증권사들이 4년만에 흑자로 반전될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 94회계연도에 5천1백13억원의 흑자를 낸후 95년 6천1백23억원, 96년 6천6백44억원, 97년 2조1천5백58억원 등 3년 연속 적자를 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