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한류(韓流)ㆍ화류(華流) 열풍을 경영자원으로 적극 육성, 중국사업 역량을 강화하는데 큰 성과를 보고 있다.화류는 한류와 반대로 한국에 일고있는 '중국 배우기'열풍. LG는 우선 한류를 이용해 중국 현지 핵심인력 육성 및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 현채인 13명을 대상으로 '중국 HPI(High Performance Individual)핵심인재 육성과정'을 실시, 한국 기업의 조직관리ㆍ경영기법 등을 집중 교육시켰으며 한국으로 초빙해 한국인의 정서ㆍ문화 등을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 국내 사업장에서 현장 실습한 중국 현채인이 연간 500여명에 달한다고 LG전자는 밝혔다.
LG 관계자는 "이들이 중국 공장에 투입될 경우 생산성 향상은 물론 한국문화 전파, 경영이념 전수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 혁신활동ㆍ영업ㆍ마케팅ㆍ서비스 등 전분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5월 리펑 전국인민대표자대회 상무위원장이 LG 평택공장을 방문, 40여명의 중국 현채인과 감격의 상봉을 함으로써 중국 고위 관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고 LG는 밝혔다.
국내 본사에도 중국 강좌 신설, 동아리 활성화 등 화류 열풍이 거센 상황이다.
LG 연수원인 러닝센터는 '중국의 이해' 과정에 대한 임직원들의 관심이 높자 지난 5, 8월에 이어 10월에도 추가 강좌를 마련키로 했다.
LG는 또 구자홍 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임원들이 중국어 학습을 원할 경우 무료로 개인 강사를 지원하고 있다.
LG는 사내 지식 동아리인 '차이나 코프(China Cop)' 회원이 올 초 12명에서 사내 동아리 중 최대 크기인 270여명으로 증가했으며 이달부터 사내방송에서 중국어 강좌를 시작할 계획이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