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韓·中·日 바둑 영웅전] 7관왕 이세돌

제10보(156∼183)



56으로 젖힌 이 수가 조한승의 마지막 노림이었다. 좌변의 흑과 중원 방면의 흑은 이 수로 인하여 일단 차단되었다. 사이버오로 해설을 담당했던 윤현석9단은 참고도1의 흑1로 단수치는 길이 흑으로서는 가장 간명한 길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백2로 두면 좌변은 모두 잡히지만 흑3으로 따낸 이득이 커서 흑이 미세하게 이긴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이세돌은 이미 좌변 흑의 활로를 읽어두고 있었다. 흑61로 뒤통수에 붙인 이 수. 검토실의 조훈현이 감탄을 했다. "정말 잘 두네. 대단하다, 대단해." 참고도2의 백1로 버티면 흑은 2 이하 6으로 패를 내게 된다. 이 패는 백의 부담이 너무 커서 백편에서 켕긴다. 결국 좌변의 흑대마는 무난히 살았고 실질적인 승부도 끝나 버렸다. "조한승이 두텁게만 두다가 그냥 주저앉고 말았군요. 두터움을 써먹을 데가 없었다는 게 백의 비극이었습니다."(김성룡9단) "이렇게 되면 7관왕입니다. 바야흐로 이세돌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박영철기자) "국수전과 GS칼텍스배의 결승도 곧 열리니까 이세돌의 타이틀 추가는 시간 문제입니다."(윤현석9단) 쎈돌의 무한도전이다. 어디까지 그 기세가 뻗어나갈지 아무도 모른다. 183수끝 흑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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