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콜금리 현수준 유지

금융통화위원회가 9월 콜금리 목표를 현수준(4.5%)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회의후 "오는 4ㆍ4분기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8월중 금융시장은 투신권으로의 자금유입이 급속히 둔화되는 가운데 수시입출식 은행예금이 급증, 시중 부동자금의 단기화 경향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통위는 6일 회의를 열고 "콜금리 목표를 미리 상당폭 인하한데 이어 추경집행등 재정정책면에서의 경기대응노력도 강화되고 있어 그 효과를 좀더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콜금리를 현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전총재는 회의후 "정책효과가 발휘되는 데는 시차(Time Lag)가 있다"면서 "2개월연속 콜금리 인하효과가 추경 등 재정정책과 어떻게 상승작용을 일으킬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하며 추후 대응을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전총재는 향후 경기회복 전망과 관련, "4분기에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가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예상보다 부진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동산 물가불안이 앞으로 지속되거나 확대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이것이 인플레 기대심리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응책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 단기 예금이 다시 늘어나는 반면 투신사로의 자금유입은 급속히 둔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계정 수신은 전월(4조6,130억원)을 훨씬 웃도는 7조4,662억원이 늘어난 반면 투신사 수신은 5조3,517억원 증가에 그쳐 7월의 13조2,650억원에 크게 못미쳤다. 투신사 수신은 수시입출금식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단기채권형 펀드 및 8월 14일 판매개시된 비과세고수익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유입이 이뤄졌으나 중순이후 시장금리의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은행계정 수신은 1년이상 정기예금에서 625억원이 줄고 6개월미만 정기예금과 수시입출금식 예금에서 각각 2조4,881억원, 3조4,649억원이 증가해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현상이 여전히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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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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