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노조, 임ㆍ단협 협상 본격화

비정규직 처우개선, 경영참가 요구로 진통 예상

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이용득)은 21일 전국은행연합회와 제1차 산별중앙교섭회의를 개최하는 등 임금 및 단체협상에 본격 착수한다. 하지만 금융노조가 올해 임.단협에서 비정규직의 처우개선과 청년실업 해소 및노동강도 완화를 위한 신규채용, 이익배분, 임원평가위원회 구성, 사외이사 및 추천권 등을 우선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협상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세부 요구사항으로는 ▲충당금 적립후 이익 10% 배분 ▲종업원 지주제 의무화▲노사 동수로 구성된 임원평가위원회 구성 ▲사외이사 및 감사 추천 ▲10.7% 임금인상 ▲정년 58세에서 61세로 연장 등을 제시하고 있다. 사용자측은 그러나 노조의 요구중 이익배분과 경영참가 부분에 대해 주주 이익을 침해함은 물론 경영권에 대한 중대한 간섭이라는 이유를 들어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융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충당금 적립후 이익배분은 주주의 권리인 주주 배당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고 특히 임원평가위원회 구성은 중대한 경영권 침해로 볼수 있다"고 지적하고 "현실적으로 당장 받아들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비정규직 처우개선 요구와 관련, "비정규직 문제는 노동시장의 경직성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고 강조하고 "근본적인 원인 처방없이 처우개선만 요구한다면 오히려 노동시장 여건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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