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전 디자인 경쟁력강화 “승부”

◎올 연구소 등 세계화네트워크 구축­삼성/400억원 투입 글로벌 리더십 확보­LG/지역별 담당제 등 전략창구 일원화­대우전자업계가 비가격경쟁력의 핵심역량인 디자인의 경쟁력강화와 세계화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일 올해 7백억원을 디자인분야에 투자해 지역별로 전문디자이너들이 현지에 맞는 제품디자인을 하는 「디자인세계화 네트워크」를 구축, 지역별 신상품 신소재 디자인개발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유럽 미국 동남아 등 5개해외본사마다 디자인연구소를 운영하는 「1해외본사 1디자인연구소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는 미국디자인연구소(SDA)가 현지 우수디자인업체인 이데오(IDEO)사와 협력, 멀티미디어와 정보기기를 중심으로 현지에 맞는 디자인 개발에 힘쓰기로 했다. 영국디자인연구소(SDE)는 유럽본사와 연계, 현지인으로 구성된 정예화된 디자인팀을 구축, 영상 통신제품의 현지형 디자인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일본, 싱가포르는 오디오비디오(AV) 통신 가전제품의 현지수요형 디자인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연내 중국에도 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디자인개발에 4백억원을 투입, ▲내수시장은 7대 주력제품의 디자인과 조형성을 지난해보다 55%이상 개선하고 ▲해외지역별 고객밀착형 디자인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디자인 리더십」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내수시장은 냉장고·세탁기·에어컨·전자레인지·청소기·컬러TV·VCR의 색상과 표면처리등 조형미를 고급화하고 디자인과 이에 관련된 기초소재는 해외에서 개발, 조달하는 글로벌 아웃소싱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휴대형 PC(HPC)와 개인휴대 정보단말기(PDA) 등 첨단 제품의 경우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올해 중점전략을 「디자인의 세계화」로 정하고 ▲해외디자인연구소들에 현지형 전략수립 및 시행책임을 부여하고 ▲글로벌디자인 전략 수립을 위해 지역별 디자인담당제를 운영, 디자인 정보수집과 전략운영창구를 일원화하기로 했다.<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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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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