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농/솔잎혹파리 방제용 농약 상품화 전망/“개발은 했지만 생산일정 구체화 안돼”경농(대표 이병만)이 한국과학기술원(KIST)이 개발한 솔잎혹파리 방제용 생물농약을 상품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IST는 지난 22일 솔잎혹파리의 천적인 백광균을 추출해 냈다고 발표했다. 백광균은 기존의 솔잎혹파리 방제농약인 다이메크론과 달리 화학합성 농약이 아니어서 인체에 해가 없고 솔잎혹파리만을 선택적으로 골라 죽이기 때문에 토양오염의 우려가 없는 생물(BIO)농약이다.
27일 경농의 한 관계자는 『KIST의 생물농약 연구에 참여, 기술적인 지원을 했다』며 『연구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면 이 생물농약을 상품화하기로 KIST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KIST는 94년 10월부터 14억여원을 들여 2년6개월여만에 백광균제를 개발했는데 이 약제 개발로 설악산, 지리산 등 전국 22만㏊의 솔잎혹파리 피해지역을 소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솔잎 혹파리 방제를 위해 연간 8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나 피해면적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경농 관계자는 『아직 연구팀의 공식적인 개발 발표가 없어 상품화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이나 매출 규모를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산림청이 필요로하는 생물농약이 내년에만 1백5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농은 57년 설립된 농약 전문생산업체로 업계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9백54억원의 매출에 39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정명수>
◎한국화인케미칼/LG화학에 항생제원료 공급 소문/“위탁생산 의뢰받았지만 검토단계”
한국화인케미칼(대표 조달호)이 LG화학으로 항생제 원료를 공급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신세대 항생제인 퀴놀렌계 항생제를 개발했는데 한국화인케미칼이 이 항생제의 원료 공급자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한국화인케미칼은 지난 19일 『LG화학과 원료공급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고 부인공시를 냈지만 앞으로 체결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화인케미칼의 진병림 부사장은 27일 『원료공급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지만 LG화학이 퀴놀렌계 항생제의 위탁생산을 의뢰해 왔다』며 『현재 기술연구소에서 생산 가능성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부사장은 19일 부인공시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의약품이 대량생산될 때까지는 여러가지 단계를 거쳐야하고 이과정에서 실패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공시를 통해 섣불리 위탁생산 의뢰사실을 알릴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증권전문가들도 『새로운 의약품 개발은 마지막 순간까지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임해야한다』고 말했다.
LG화학이 개발한 퀴놀렌계 항생제는 페니실린, 세파계 항생제 등과 달리 독성이 적고 부작용도 최소화시킨 차세대 항생제다. LG화학은 이번에 개발한 퀴놀렌계 항생제의 제조기술을 영국 제약사에 3백30억원을 받고 수출키로 했으나 상품화성공 가능성은 50% 정도라는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분석이다.<정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