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보너스 파문으로 미국인들의 경멸 대상이 된 AIG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뉴욕 맨해튼 본사의 간판을 교체한다.
외신에 따르면 AIG 대변인은 최근 상호를 손해보험지주회사 AIU홀딩스로 교체하기 앞서 맨해튼을 상징하는 유명한 간판 중 하나인 대형 AIG 간판을 끌어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때 세계 1위 보험사를 자랑하던 AIG는 정부 구제금융을 받은 이래 오욕의 상징이 됐다. AIG는 작년 9월 금융위기가 터진 후 네 차례에 걸쳐 구제금융을 받아 미국인들에게 총 1,800억달러에 달하는 세금 부담을 안겼다.
에드워드 리디 CEO는 지난 18일 의회에서 "AIG라는 이름이 너무나 속속들이 상처입고 망신을 당해 아마도 상호를 바꿔야만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