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방기획 해외팀장 전진원 부장(우리회사 브레인)

◎“뉴미디어 등 새 분야 개척 활로 모색을”태평양그룹 계열의 광고대행사인 동방기획의 해외 광고및 사업을 담당하는 전진원기획2본부 2팀장(35)은 요새 가슴이 답답하다. 대기업들마저 도산하고 자금시장이 마비되는 총체적 난국에서 광고업계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가 부도위기에 몰린 이제 더 이상 외형경쟁은 무의미합니다. 수익사업에 적극 나서야할 때죠. 그러나 내년이 더 어려울 것 같아요. 아마 조그만 광고업체들은 부도나기 십상입니다. 대형회사도 예외는 아니지요.』 전부장은 그러나 이같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4대매체 광고외에 돈이 되는 사업을 적극 발굴, 생존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옥외매체나 뉴미디어 프로모션 등 수익성분야를 개척해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주문한다. 그러나 바람앞에 놓인 촛불처럼 위태위태한 상황에서 무리한 투자는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비용을 효율적으로 사용, 합리적인 선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비용절감이나 인원재배치도 극심한 불황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 『외화가 부족한 지금 해외촬영이나 위로차 보내주는 사원들 연수는 지양해야겠지요. 인건비 역시 실무진에게 좀 더 많은 투자를 하는등 인원재배치를 통해 효율적으로 운용해야 합니다』 광고주의 도산이 잇따르다 보니 올해 광고업계도 감원회오리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우려한다. 동방도 올초 2백50여명의 직원을 현재 1백80여명 선으로 줄인 상태. 그나마 군살을 빼고 탄력적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은 타사에 비해 다소 여유있는 상황이다. 전부장은 어려운 시기에 광고업체가 살아남으려면 예전처럼 아무 광고주나 끌어들이는 것은 곤란하다며 철저한 재무분석과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차별화된 강점이 빛을 발할 때라며 전사적인 차원에서 이를 집중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방이 최근 신세대를 비롯해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행태를 집중 연구, 관련서적을 연속적으로 발간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모델 뺨치는 외모에 미스 경북이라 불릴 정도의 미인인 같은 과 후배인 아내와 4살된 아들을 둔 그는 영화배우 안소니 퀸 주연의 「길」이라는 영화를 10번이나 볼 정도로 영화광이다.<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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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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