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에코플라스틱 "車경량화 부품으로 내년 5600억 매출 달성"

플라스틱 이용 부품 잇따라 개발<br>고무·방진·압출 등으로 사업 확장<br>美·中 등 해외시장 개척도 추진





"차량 경량화는 이제 자동차 업체들의 생존전략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5,6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품 업체 에코플라스틱의 조순제(사진) 대표는 1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정체성을 '차량 경량화'로 정의했다.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분야가 바로 '경량화'로 에코플라스틱에서 생산하는 플라스틱 부품은 '더 가볍게'를 외치는 그들의 생존에 필수 요소라는 것이다. '철보다 가볍게, 그러나 강하게 만든다'는 목표로 지난해 말부터 '차량 경량화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제2의 창업처럼 진행하고 있다는 조 대표는 "자동차 부품 업체를 넘어 차량 경량화 개발 선두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에코플라스틱은 내년부터 '플라스틱 테일 게이트(트렁크 문짝) 패널'과 예비 타이어를 넣어두기 위한 '플라스틱 스페어타이어 웰', 이물질 튐을 방지하기 위해 바퀴를 덮어주는 '플라스틱 펜더 패널' 등 플라스틱 부품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플라스틱 테일 게이트 패널은 현대차의 선행 개발업체로 선정되면서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테일 게이트 패널은 30여개의 부품이 모여 하나의 몸체를 이루는 '모듈화'에 있다"며 "이미 시제품을 만들어 현재 생산 중인 차량에 장착해 여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로, 성능 보완 및 개선 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실차 테스트를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코플라스틱은 이를 통해 연간 30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코플라스틱의 열정은 테일 게이트에서 끝나지 않는다. 현재 대부분 차량은 주행 중 이물질이 차체에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철 소재를 이용한 앞바퀴 덮개인 펜더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 여유 타이어를 수납하는 공간인 '스페어타이어 웰' 역시 철 소재로 만들고 있다. 에코플라스틱은 이 두개 부품도 플라스틱을 이용해 가볍게 만드는 방법을 개발해냈다. 특히 플라스틱 스페어타이어 웰은 하나의 모델로 2~3개 서로 다른 차종에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져 자동차 개발비를 줄여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조 대표는 "플라스틱 팬더 패널 역시 기존 제품 대비 50%의 경량화를 가져온 획기적인 제품으로 이미 실차 성능 비교 테스트 등 개발이 완료된 상태"라며 "앞으로 하이브리드 차종이나 전기차종에 우선 적용한 후 점차 전 차종으로 확대를 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차량 경량화 제품이 이미 유럽 등 선진 자동차 시장에서는 개발이 완료돼 상용화하고 있는 만큼 유럽연합(EU),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통해 에코플라스틱의 성장세 역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에코플라스틱은 사업 다각화와 전문화를 위해 올 한 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현대차 공급용 범퍼 중심 업체에서 기아차 범퍼 사업으로까지 진출했고, 고무ㆍ방진ㆍ압출 사업 부문으로 영역을 넓혔다. 또 기술력 공유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위해 자동차 부품 업체 아이아를 인수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 같은 과감한 투자와 영업 속에 현대차 제네시스 후속 차종과 기아차 카렌스 후속 차종에 콘솔 개발업체로 선정됐고 현대차 싼타페 후속 차종에는 테일 게이트 가니쉬, 기아차 K7 백 패널 개발업체로 선정되는 등 수주 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3ㆍ4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 54% 증가한 3,749억원과 60억원을 기록했다. 조 대표는 "올해 현대ㆍ기아차로부터의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물량이 670만대였는데 내년에는 7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올해 5,2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매출액도 내년에는 최대 5,600억원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대표는 투자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사소한 품질 문제가 소중한 목숨과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새로운 기술과 부품을 개발하는 데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안전성을 더한 기술ㆍ제품 경쟁력을 통해 장기적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등 해외시장도 개척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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