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대선주자인 한명숙 전 총리는 18일 “경부 운하는 식수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21세기 여성포럼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총리 퇴임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라고 강조한 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운하 사업구상에 대해 “땅 파고 물길을 돌려서 한국의 식수 재앙이 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개발만능주의는 20세기의 성장전략”이라고 꼬집은 뒤 “경부 운하를 파는 데 16조원이 든다는데 (이 재원을) 함께 잘사는 데 투자해야 한다”며 사회복지, 인재교육, 기술 연구개발(R&D) 등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 총리는 이어 여성 지도자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첫 여성총리로서의 소감에 대해 “여성도 국정의 중심에서 시대의 요청에 당당히 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고 말한 뒤 “평화와 혁명을 중시하는 아름다운 여성성의 리더십이 시대적 요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