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장 불안에…" 상장 포기 잇달아

증시상황 악화로 "원하는 수준 공모가 확보 힘들다" 판단<br>SKC&C 이어 포스코건설 연기…한솔교육등 8곳은 "철회"


"시장 불안에…" 상장 포기 잇달아 증시상황 악화로 "원하는 수준 공모가 확보 힘들다" 판단SKC&C 이어 포스코건설 연기…한솔교육등 8곳은 "철회" 문승관 기자 skmo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기업들의 상장 계획이 잇달아 좌초하고 있다. 25일 금융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상장승인을 받았지만 최근 증시 상황이 악화되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장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SKC&C가 지난 7월 상장 계획을 연기한 데 이어 최근에는 포스코건설도 상장 시점을 미뤘다. 한솔교육ㆍ에너지솔루션즈ㆍ흥국ㆍ아세아텍 등 8개 기업도 이미 상장계획을 철회한 상태다. 이는 미국발(發) 금융위기로 국내 증시 상황이 악화되자 원하는 수준의 공모가격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올해 대형 기업공개(IPO)주로 주목받은 LG이노텍의 경우 희망 공모가격이 5만원에서 6만원 사이였지만 실제 공모가는 4만500원으로 결정됐다. 증시 침체가 이어지면서 이처럼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하는 기업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던 롯데건설도 아직까지 공모일정 등을 확정하지 못했고 해태제과도 연말까지 재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최근 금융시장 상황이 나빠지자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2003년 상장 폐지된 후 하이트맥주에 인수돼 재상장을 추진해온 진로도 연내 상장이 불투명하다. 올해 안에 상장을 목표로 했던 생명보험회사ㆍ저축은행ㆍ캐피털업체 등 금융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상장예비심사까지 통과한 동양생명의 경우도 연내 상장 여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오는 30일 주간사인 대우증권과 상장일정에 대한 협의를 거쳐 연내 상장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릴 계획이다. 금호생명도 매각을 추진하면서 상장계획을 접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프라임저축은행도 주간사 선정 작업을 마친 후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작업에 매달려왔으나 내년 이후로 상장시점을 미룰 방침이다. 7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대우캐피탈 역시 총 1,660만주(26.67%)를 공모할 예정이지만 아직 공모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기은캐피탈도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주식시장 상황이 나빠 언제 상장을 할 수 있을지 지금으로서는 가늠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증시 침체 상황 속에서 기업가치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 무리하게 상장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금으로서는 상장에 따른 이익을 극대화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한몫을 하고 있다. 아울러 상장예비심사 승인 효력이 다음달부터 6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된 것도 상장계획을 미루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의 한 IPO 담당자는 "증시 상황이 악화되면서 공모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큰데다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마저 내림세를 보이자 '급할 것이 없다'는 인식이 기업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현재로서는 기업들이 수요를 예측해본 후 공모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며 "상장을 한다고 해도 지금 장세로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IPO시장 자체가 살아나기 전까지는 당분간 고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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