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김병연의 사례로 읽는 주식시장 지표] ⑩ 중국 지표에 대한 이해

"하반기 제조업·선행지수 동반상승 예상<br>지금이 적극적인 주식비중 확대 나설때"

코스피지수가 상승모멘텀 부재, 그리스 디폴트 우려, 외국인 주식 매도 등으로 인해 조정을 보이고 있다. 6월말로 2차 양적완화(QE2)가 종료되는 시점에서 미국의 성장률 둔화와 그리스 소버린 리스크 등이 불거지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금융위기에나 불거졌던 '더블딥, 디플레이션, 디폴트'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6월 이후에 발표될 각국 경제지표들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생각보다 부진한 데이터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중국 등 아시아존은 선행지수 턴어라운드와 같은 중요한 모멘텀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하반기에는 선진국의 경기개선 모멘텀보다는 중국 모멘텀이 지수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의 제조업 상황을 나타내는 PMI지수와 중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엇갈린 시그널을 보여주고 있다. 5월 중국의 PMI 지수는 최근 9개월 이래 최저 수준인 52.0%(전월 대비 -0.9%)로 하락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신규 주문량, 단위 면적당 주문량, 구매 가격, 원자재 재고 지수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PMI 지수 하락은 ▦중국 정부의 긴축 조치 ▦노동절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전력난에 따른 기업들의 생산 차질 등에 주로 기인한다. 한편 중국의 4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4%포인트 오른 102.11을 기록했다. 선행지수 상승은 구성항목 중 고정자산투자와 장단기금리차, 유통관련 항목 등의 개선에 기인한다. 투자, 유동성, 소비 관련 선행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향후 중국 내수 모멘텀 강화를 시사하고 있다. 현재 중국 제조업 지표는 수요보다는 주로 공급 불안요인들에 의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중국 긴축기조 완화 및 정부 주도의 SOC 투자 본격화 영향으로 중국 제조업 지표와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동반 상승추세를 형성하면서 중국 경기 모멘텀 강화를 시사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아시아국가들의 상대적 지표개선은 물가 압력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는 신흥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불안심리를 개선시켜줄 것이다. 금융위기에서 탈피하던 지난 2009년 상반기에도 중국과 한국의 매크로 모멘텀이 전세계 성장률에 중요한 핵심 지표(Leading Indicator) 역할을 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추가 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지만, 결론적으로 중국 경기 및 제조업 지표의 상승모멘텀, 그리고 국내 자문형신탁의 은행 판매 개시 등으로 인한 국내 수급 상황 개선 등을 감안한다면, 상반기에 자금 집행을 미루었던 투자자들은 지금이 적극적인 주식비중 확대의 기회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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