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중 美인터넷 소매업체 매출따로 株價따로
지난 주말 추수감사절 연휴기간동안 인터넷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배이상 늘어난 195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미국 인터넷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지난주말에 평소보다 27%나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닐슨 넷레이팅은 지난주 금요일이 역사상 인터넷쇼핑이 가장 많이 이뤄진 날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매출증가에도 불구, 야후, 아마존 등 대표적인 인터넷 소매업체들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못해 이들의 현금흐름 및 장래성에 대한 월가 투자자들의 시각은 여전히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야후는 지난주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배로 늘어났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1.8% 하락한 40.125달러에 머물렀다. 야후의 주가는 연초에 250달러까지 치솟았었다.
구체적인 실적을 밝히지 않은 아마존의 경우 애널리스트들은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지만 주가는 3% 떨어진 28달러(최고치는 작년말의 113달러)였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헨리 블로젯은 아마존이 실적을 밝히지 못하는게 미심쩍은데다 지난11월22일에 끝내기로 했던 운송비 면제기간을 연장한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지난주말 매출이 50% 증가했다고 밝힌 아메리카온라인(AOL)의 주가는 1.07% 상승하는데 그쳤다.
반면 이날 이토이스는 10.3%나 오르면서 평소 200만주수준에 불과하던 거래량이3,420만주로 폭증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토이스의 이날 종가는 2달러로 1년전의 70.5달러에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특히 이날 미 상무부가 3.4분기중 미국 온라인구매규모가 전분기보다 15.3% 늘어난 64억달러에 이른 것으로집계됐다고 발표, 인터넷 소매업체들의 성장성이 나쁘지
않음을 보여줬지만 인터넷업체들의 현금흐름능력과 성장성 등을 의문시하고 있는 월가 투자자들의 시각을 바꾸는데는 역부족이었다.
/뉴욕=이세정특파원 boblee.sed.co.kr
입력시간 2000/11/2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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