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철, 日업체 공세 대책부심

포철, 日업체 공세 대책부심 현대강관이 일본의 가와사키제철로 부터 자동차용 강판 소재인 핫코일을 공급받아 현대자동차에 강판을 납품하기로 했다. 19일 현대강관은 "가와사키와 추진하는 전략적 제휴계약을 이달안에 마무리지을 것"이라며 "제휴가 이뤄지면 가와사키가 포철의 공급가격(톤당 30만5,000원)으로 현대강관이 필요로 하는 자동차 강판용 핫코일을 모두 공급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내 자동차용 강판시장을 거의 독점해 온 포철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강관은 또 "그동안 소재 확보에 어려움이 컸으나 이번 제휴로 생산설비를 전량 가동할 수 있게 됐다"며 "품질에서도 가와사키의 높은 기술수준을 감안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강관은 지난 5월부터 연간 180만톤 규모의 자동차 강판 생산 설비를 가동, 현재 연간 70만톤을 생산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강관이 가와사키에서 자동차용 핫코일을 수입해 강판의 생산량을 늘릴 경우 포철은 현대자동차(70만톤)에 대한 물량공급이 어렵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포철은 국내에 공급하는 150만톤 시장의 절반 가량을 놓치게 된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가와사키와 현대강관의 제휴에는 아직 해결과제가 몇가지 남아있다"며 "만일 계획대로 가와사키가 현대지분의 40%를 확보하고, 핫코일을 공급하면 국내 냉연시장을 놓고 한ㆍ일간 각축전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밝히고 있다. 강동호기자 입력시간 2000/11/19 17:5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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