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5,836억 불과-국민·한빛에 크게 뒤져주택청약예금이 모든 은행에 허용된 지 1년만에 국민ㆍ한빛 등 대형시중은행들이 신규가입고객을 기준으로 주택은행을 크게 앞지르는 등 그동안의 주택은행 독점체제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한빛, 조흥은행 등 3개 은행이 지난 1년동안 주택청약 예ㆍ부금 신규 가입자 수에서 주택은행을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청약 예ㆍ부금은 1년전만 해도 주택은행이 독점하고 있었으나 지난 2000년 3월 27일부터 다른 은행에서도 가입할 수 있게 돼 본격적인 경쟁 체제가 시작됐다.
지난 1년동안 시중은행의 주택청약 예ㆍ부금 신규 가입자는 164만4,978좌로 가입 금액은 모두 7조4,768억원이었다.
이중 국민은행이 가장 많은 신규 가입자를 확보해 39만8,748좌에 2조703억원이 지난 1년동안 새로 들어왔다. 이어 한빛은행이 1조3,361억억, 조흥은행이 1조1,339억원의 신규 가입액을 기록했다.
주택은행은 1년동안 20만9,427좌가 새로 가입했으며, 금액은 5,836억원에 불과해 국민, 한빛, 조흥은행에 크게 뒤졌다. 그러나 주택은행의 전체 청약 예ㆍ부금 가입 금액은 모두 6조1,600억원으로 아직까지는 시중은행중에서 가장 시장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같은 결과는 주책청약상품 부문에서 주택은행의 강점이 약화된 것이지만 청약예금 신규가입자에서 1위를 차지한 국민은행이 주택은행과 합병할 예정이어서 합병은행의 우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