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 불씨 살리자” 시도 잇따라
◇연재형 게임 `에인션트 블루` 등= 고사상태에 빠진 국내 PC게임 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갖가지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신생 게임개발사 ROG(대표 홍요한)는 지난 3일부터 PC게임 `에인션트 블루(Ancient Blueㆍ사진)`를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불법복제 방지형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주문형게임(GOD)의 일종이지만 7개의 에피소드를 TV 미니시리즈처럼 `연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소한의 게임 프로그램만 내려받은 뒤 온라인으로 접속해 게임을 즐기며 세부 데이터를 내려받는 온라인게임 방식이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무료로 배포되며 2회부터는 에피소드당 5,0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처음부터 해외를 겨냥해 기획,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 먼저 출시되는 게임도 부쩍 늘어났다.
아트림미디어(대표 임태선)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아오이 나미다`를 지난 5월말 일본에 발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연말 X박스용 비디오게임으로도 만들어 일본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델피아이(대표 신완선)도 현재 개발 중인 전형적인 미국만화(카툰) 분위기의 1인칭 슈팅게임 `나이트로 패밀리`를 올 연말 미국에서 먼저 출시하기로 했다. KOG(대표 이종원)는 오프로드 레이싱 게임인 `하드코어 4X4`를 PC게임과 X박스용으로 만들어 4ㆍ4분기중 미국 XS게임즈를 통해 발매할 계획이다.
멀티미디어 고객센터 `카프라` 오픈
◇고객상담ㆍ게임체험ㆍ영화감상까지= 그라비티(대표 정휘영)가 기존 `축소지향`의 고객센터와 달리 다양한 게임과 멀티미디어 체험관을 갖춘 대형 고객센터 `카프라` 를 지난 8일 열었다.
서울 신사동 그라비티 사옥 1층에 600여평 규모로 마련된 카프라 센터는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 고객을 위한 상담ㆍ지원 센터는 물론, 플레이스테이션2ㆍX박스를 즐길 수 있는 비디오게임 체험관, DVD 영화 감상실, 캐릭터 상점, 멀티 스튜디오, 이벤트 행사장 등이 마련됐다. 지금까지 다른 온라인게임 회사들이 되도록이면 작고 불편한 공간에 최소한의 비용 만으로 운영해왔던 고객센터에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는 평가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