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반기 경제성장 5.6% 전망

산업硏, 민간소비 4.8% 성장...'내수회복' 관건

올 하반기 우리 경제는 민간소비지출과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수출과 내수가 고른 성장추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5.6%의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10대 주력업종의 수출증가율은 상반기보다 낮아지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증가세가 예상되며, 내수는 전반적으로 상반기에 비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나 업종에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관측됐다. 산업연구원은 9일 이런 내용의 '2004년 하반기 국내경제 및 산업전망'을 발표했다. ◆ 민간소비지출.설비투자 회복 본격화 = 산업연구원은 올해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호조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반기에 5.4%, 하반기에 5.6%를기록하며 연간으로도 5.5%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지출은 상반기 0.3%로 미미했으나 하반기부터는 국내외 경기 회복 효과가 나타나면서 4.8% 성장,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연간으로도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2.4분기부터 나아지고 있는 설비투자는 하반기에 가속화되면서 상반기 3.9%보다크게 상승한 9.8%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건설투자는 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대책 등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3%대로 둔화될 전망이다. 국가 경제를 사실상 지탱해온 수출은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계속해 흑자규모가 85억달러에 이르며 연간 전체로도 229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반기 144억달러와 비교하면 흑자폭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수요측면의 상승압력은 크지 않지만 원자재, 유가 등 공급측면에서 상승요인이 작용, 연간 물가상승률은 3.5%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측은 "상반기에는 성장이 수출에 크게 의존했으나 하반기에는 상반기의 극단적으로 왜곡된 성장구조가 다소 완화돼 수출과 내수가 고루 성장에 기여하는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거시경제 정책기조는 안정적인 성장유지 기조를유지하되 많은 분야에서 미시적인 조정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촉진을 위해 특별소비세 제도의 획기적 개선, 배드뱅크 제도의 효율적 운용 등의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안정적 수출증가속 내수회복 기대 = 10대 주력업종 전체의 하반기 수출증가율은 철강과 자동차, 통신기기, 컴퓨터 등의 증가율 하락으로 상반기 33.3%에 못미치는 19.5%의 수출증가율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내수는 자동차의 경우 업계의 판촉강화와 경기회복심리에 힘입어 증가세로 반전되고 컴퓨터도 교육방송 특수, 노트북 수요 증가 등으로 내수가 감소세에서 벗어날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섬유, 일반기계, 철강, 석유화학 등도 투자확대와 수요산업의 성장세로상반기에 비해 내수증가율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가전 및 통신기기는 가계부채문제와 고용불안 등 구매력 감소요인이 큰데다 신규가입 유치 한계 등으로 내수감소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별 생산증가율은 통신기기와 반도체 등 핵심 IT제조업이 20%를 상회하며 여전히 산업경기 회복을 주도할 전망이고 자동차도 내수회복과 수출증가로 18%, 컴퓨터가 6.1%의 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철강, 석유화학 등 소재산업은 중국긴축 등에 따른 수출증가세 둔화, 건설경기 위축을 인한 내수부진 등으로 하반기에 증가율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며 섬유나 조선 역시 작년 하반기보다 높은 생산증가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하반기 주력산업의 수입증가율은 상반기 26.5%보다 낮은 17.2%를 기록할 것으로보이지만 섬유 및 가전의 저가품과 자동차 등은 큰 폭의 수입 증가가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상반기보다 전반적인 내수 회복이 기대되지만 중국 긴축과 유가및 원자재 상승, 환율하락 등이 장기화될 경우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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