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에서 돌아온 학생들이 모인 ‘유학생 창업단지’가 중국의 창조경제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의 ‘중국 귀국유학생 창업단지 운영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의 귀국유학생 창업단지는 총 280개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3년 동안에만 130개가 늘어날 만큼 급증하는 추세다. 중국의 유학생 창업단지는 해외에서 학사 이상 학위를 받은 학생이 중국으로 돌아온 후 직접 창업하거나 전체 투자금의 30% 이상을 투입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다. 입주 기업에는 법인세 인하, 연구개발비용 세금공제 확대, 마케팅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유학생 창업단지에 입주한 기업 수는 2012년 말 기준으로 총 1만3,000개이며, 이들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학생 수는 1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유학생 창업단지의 입주기업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는 등의 성공 사례도 생기고 있다. 최용민 무역협회 북경지부장은 “유학생 단지가 해외에서 돌아온 고급 인재와 첨단 기술의 메카로 자리잡으면서 중국 경제의 질적인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