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혼다車 "오토바이 10년전 값으로 팔겠다"

45개 모델 3년간 10~30% 인하키로

일본 혼다자동차가 오토바이 판매를 늘리기 위해 '10년 전 가격'으로 파는 파격적인 마케팅을벌이기 시작했다. 5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혼다는 지난 3일 일본에서 판매하는 오토바이 총 45개 모델에 대해 앞으로 3년간 가격을 10~30% 인하해 지난 2000년 당시의 가격에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혼다는 오토바이 판매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가격인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최저가 모델(약 20만5,000엔)인 소형스쿠터(배기량 50cc)의 가격은 4만엔 정도 인하되고, 250cc 중형스쿠터(약 70만엔)의 경우 가격이 12만엔 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50cc 소형스쿠터는 혼다의 주력 모델로 꼽힌다. 혼다는 이를 위해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저렴한 아시아 신흥국가에서의 생산량을 늘리고 해외에서 조달한 저가부품의 사용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혼다는 또한 현재 2년 정도인 신형 모델 개발 기간을 최대 1년까지 단축, 개발비용을 최대한 낮출 방침이다. 일본의 오토바이 시장은 도심 주차시설 부족 및 경기침체 여파 등으로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오토바이 판매량은 총 38만여대로 전년에 비해 27.1% 급감했다. 이는 오토바이 판매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1982년(약 329만대)과 비교하면 10%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시장 점유율 1위(48%)인 혼다가 파격적인 가격할인에 나서면서 후발업체들도 이를 따르게 될 것"이라며 "일본의 디플레이션 국면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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