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합리 대출관행 척결"

"비합리 대출관행 척결" 진부총리, 금융인 도덕적해이·제몫챙기기 비판 금융권의 비합리적 대출관행 및 정실인사가 배척되고 계약연봉제나 사업본부제 등의 성과중심 경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감독당국 차원의 지도가 강도 높게 진행될 전망이다. 또 그동안 은행권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인수합병(M&A) 작업이 2금융권까지 본격적으로 확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이와 함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 사적화의 업체를 중심으로 최소 30여개 부실기업에 대해 정리해고와 경영진 교체 등 고강도 구조조정이 단행된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1일 경기도 분당 삼성생명 휴먼센터에서 금융기관장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기관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금융기관들의 도덕적 해이와 부실경영 관행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기업대출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진 부총리는 "금융인들이 적극적으로 수익성있는 대출처를 찾기보다는 현재의 경영에 안주하고 자리보전과 제몫챙기기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공적자금을 받은 금융기관이 투명하지 못한 대출관행을 여전히 척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조직문화도 연공서열 위주의 관행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해 금융산업의 미래가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신속한 기업구조조정을 위해 채권단 공동의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를 통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되 ▦해당기업 경영진 교체 ▦출자전환 ▦인원 정리해고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CRV는 현재 한빛은행ㆍ자산관리공사 주도로 이뤄지고 있으며, 30여개 워크아웃 기업 외에 사적화의 기업들 중 최소 30개~50개 기업이 고강도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이어 "금융기관의 겸업화ㆍ대형화를 위해 은행권을 중심으로 시도되고 있는 것을 2금융권의 경우에도 과감하게 경쟁력 있는 체제로 갖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위의 한 고위관계자는 "국민ㆍ주택은행처럼 2금융권에서도 합병이나 전략적 제휴를 선도할 금융기관이 하루 빨리 나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한국 금융산업의 수익성이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강도 높은 추가 구조조정이 요구된다는 전제 아래 수익성과 성과 중심의 경영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성과 중심 문화를 위해 금융기관들이 계약연봉제나 독립적인 영업본부제를 신속히 도입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주제발표는 맡은 김병주(국민ㆍ주택 합병추진위원장) 서강대교수는 "금융을 선거의 전리품 획득수단으로 착각하는 일부 정치세력의 무모한 시도를 좌절시키기 위해 시장원리가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 정치권에 의해 시장원리가 왜곡되는 것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동석기자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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