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클린턴부부 뒤끝 있네

당내 배신자 리스트 작성

정치적으로 철저히 응징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2016년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66) 전 국무장관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자신들을 배신한 정치가를 철저히 단죄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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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은 힐러리의 국무장관 재직시절을 다룬 신간을 인용해 클린턴 부부가 지난 2008년 대선후보 당내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편과 힐러리를 지지한 민주당 의원들의 리스트를 작성해 '신상필벌'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의 조너선 앨런 기자와 더힐의 에이미 판스 기자가 쓴 이 책의 제목은 'HRC(힐러리 로댐 클린턴):국가 비밀과 힐러리 클린턴의 재탄생'이며 11일(현지시간) 발행된다.저서에 따르면 클린턴 부부와 핵심 참모들은 충성도를 기반으로 각 인사들에게 1점에서 7점까지 점수를 매겼다. 존 케리 국무장관, 작고한 테드 케네디 상원의원 등은 클린턴 부부의 지원을 받고도 오바마 진영으로 달려간 배신자들로 분류돼 가장 낮은 7점을 받았다. 케리 장관은 2004년 대선 당시 심장수술을 받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원유세에 나설 정도로 큰 도움을 받았으나 2008년 경선에서는 오바마를 지지하는 연설을 했다.

배신자들에 대한 응징도 철저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12년 하원선거를 앞두고 열린 민주당 뉴저지주 경선에서 오바마 진영으로 옮겨간 스티브 로스맨 전 의원 대신 빌 파크스렐 의원을 지원해 그의 낙승을 도왔다. 부부는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힐러리에 대한 지지를 거부한 제이슨 알트하이머 전 의원 대신 마크 크리츠 의원을 적극적으로 밀어줘 당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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