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증시의 급등세로 주요 그룹 총수 자녀들의 보유주식이 최대 5배 이상 올랐다. 26일 재계 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이 1,707개 상장사 대주주 일가족의 보유주식 평가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 22일까지 두산ㆍSKㆍ금호아시아나ㆍ효성 등 상당수 재벌그룹 후계자의 평가액이 ‘대박’을 기록했다. 상위 5위권은 전부 두산그룹 후계자들이 차지했다.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의 장남인 지원씨의 경우 보유주식 평가액이 1,220억원을 기록, 연초 대비 5배가 넘는 426.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차남인 석원씨의 평가액도 998억원으로 426.4% 급증했다. 박용현 두산산업개발 회장 장남인 태원씨 418.38%(900억원),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원씨와 차남인 지원씨가 각각 412.10%(1,672억원), 411.70%(1,129억원)로 나란히 3~5위를 차지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의 아들인 세창씨(1,448억원)의 보유주식 가치가 91.45% 늘었으며 박찬구 부회장의 아들인 준경씨(1,439억원)도 90.33% 증가했다. 효성그룹도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인 현준(1,260억원), 현문(1,193억원), 현상씨(1,191억원)의 보유지분 가치가 모두 87%가량 올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1,460억원)의 지분가치도 103%나 늘었다. 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광모씨(2,517억원) 역시 보유지분 가치가 58% 늘었다. 반면 삼성ㆍ롯데 등 일부 그룹 후계자들의 경우 관련 기업의 주가 부진과 증여세 납부 등으로 평가액이 오히려 감소했다. 이재용 삼성그룹 전무의 지분가치가 4,966억원으로 5.59% 줄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인 신동빈 부회장의 지분평가액이 1조7,559억원으로 4.19% 떨어졌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아들인 정용진 부회장과 딸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도 연초 대비 지분가치가 각각 11.9%, 32.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