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운株 모처럼 뱃고동

해운주들이 신규 수주와 해상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증시에서 STX팬오션은 브라질의 한 목재펄프 업체와 총 5조6,000억원 규모의 25년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전날보다 2.42%%가 오른 1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TX팬오션이 세계 펄프운송시장에서 선도업체의 입지를 구축하게 됨으로써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국내 1위 컨테이너사인 한진해운도 새로 아시아~남아프리카공화국을 직기항하는 신규항로를 개설한다고 밝히면서 주목을 받았다. 한진해운은 차익매물로 주가가 다소 약세를 보였지만 해운주들은 전체 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해운주 가운데는 봉신이 이날 2.36% 상승했고 현대상선이 1.12%, KSS해운이 0.81% 올랐다. 이 같은 해운업종 주가의 강세는 해상물동량의 증가와 운임 상승으로 세계 해운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지난 3ㆍ4분기 컨테이너 해상운임은 TEU당 1,60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나 올랐다. 이번주 발틱운임지수(BDI)도 지난주대비 2.4% 상승한 2,762포인트, 유조선운임지수(WS)도 5.0% 급등한 46.0포인트를 기록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상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으로 컨테니어선사의 3ㆍ4분기 영업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벌크선 시장도 4ㆍ4분기 들어 회복중”이라며 “해운업종이 부진을 딛고 4ㆍ4분기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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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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