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피부를 벗기거나 털이 붙은 채로 벗긴 가죽을 모피라고 한다. 중국에서 도살되고 있는 동물들의 모피는 주로 한국에서 소비되고 있다. 여우 모피 코트 한 벌은 20마리 여우들의 생명이다. 친칠라 코트 한 벌은 50마리 친칠라들의 생명이다. 밍크 코드 한 벌은 70마리 밍크들의 생명이다. 한해 70,000,000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모피로 죽어가고 있다. PETA의 연구 조사에 따르면 85% 이상의 모피가 살아있는 동물을 잔인하게 포획하여 채취한 것이라고 한다. 죽여서 모피를 벗기면 한 번에 벗겨지지가 않는다. 살아서 바둥바둥 거려야 한 번에 쫙 모피를 뜯어내기 쉽다. 만약 죽은 상태에서 모피를 벗기면 사체가 축 늘어져 칼질이 자꾸 많아져 모피 값이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버둥거리는 상태로 매달고 산채로 모피를 벗긴다. 가수 백지영은 밍크를 잡는 동영상을 우연찮게 접하고는 충격을 받았다. 잔인하게 생명이 죽는 모습을 보면서 “모피코트는 입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다. PETA는 “모피용 동물은 비좁고 지저분한 사육장에서 고통 받으며 살다가 결국은 잔인하게 죽게 된다.”며 동물 모피 사용을 반대하고 있다.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에서는 많은 사람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캠페인에 강렬한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PETA에서 내놓은 광고의 완벽한 S라인 몸매를 가진 여성모델은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다. 이 광고에는 "I'D RATHER GO NAKED THAN WEAR FUR"라는 광고 카피가 붙어있다. 광고 속 여자는 '조안나 크루파(Joanna Krupa)'라는 폴란드 출신의 유명 모델이다. 사진에 등장한 타마라 에클레스톤도 동물애호단체 페타가 주관하는 모피 반대 운동의 모델로 나섰다. 그녀는 자동차 경주대회 F1의 창시자인 에클레스톤의 억만장자 상속녀이다. 그녀의 모피에 대한 생각은 완고하다. 모피를 입는 것은 패션 감각을 뽐내는 것이 아니라 허영심을 뽐내는 것이라며, 이 운동에 동참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타마라는 동물들이 얼마나 잔인하고 불필요한 방식으로 살육 당하는지 알게 된다면 사람들은 모피를 입을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 여자 수영계의 '섹시 스타' 아만다 비어드도 모피 반대를 위해 수영복을 벗었다. 비어드는 "죽은 동물의 시체를 몸에 걸치느니 차라리 벗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거리낌 없이 누드 광고를 찍었다. 그녀는 14세 때인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여자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모피 반대를 위해 자신의 누드를 선보인 유명인사는 나오미 캠벨, 에바 멘데스 등도 있다. 폴 매카트니의 딸인 디자이너 스탤라 매카트니는 동물애호가여서 털이 들어간 소재는 사용하지 않는다.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적 스타 데니스 로드맨은 베이징에서 PETA의 새로운 아태(亞太)지역 모피 반대운동 광고에서 문신으로만 덮인 알몸으로 포즈를 취했다. 이 광고는 "밍크가 아니라 잉크를 생각하라. 당신 자신의 피부에 편안해하고 동물의 피부는 그들 것으로 그대로 놔둬라"고 촉구하고 있다. PETA 회원으로 모피사용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크리스티나 조와 리사 프랜제타는 서울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 ‘모피는 동물들만 입게 하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알몸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머리에 고양이 귀를 달고 표범처럼 몸에 검은 점으로 보디페인팅을 한 채 시위를 벌이며 “패션을 위해 인간들은 동물의 가죽을 벗기지만, 우리는 그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우리 몸의 껍질(옷)을 벗는다.”고 말한다. 크리스티나 조는 “모피산업이 서구에서 사양길로 접어들자 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어 한국에서 시위를 벌이게 됐다.”며 “따뜻하고 유행에도 맞는 합성섬유 옷이 얼마든지 있는데 왜 동물 모피제품을 입어야 하느냐?”고 항의한다. 알몸으로 광고를 하거나, 시위하는 것은 주장하는 바를 빠르게 전파하기 위해서다. 알몸이든 아니든 광고나 시위의 목적이 그른 것이면 실패하지만, 옳은 것이면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