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배당 28억 “1위”/최원석·김준기·장상태 회장순/총규모 백68억… 작년절반 그쳐국내 30대그룹 총수 중 12월결산 상장계열사의 배당금으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사람은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며 김선홍 기아그룹회장 등 5명은 한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30대그룹의 총수들이 12월결산법인인 상장계열사의 주식보유로 받는 배당금(주식배당은 3월말시가 기준)을 조사한 결과 삼성그룹 이회장이 28억5천4백만원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경기침체로 상장사들이 올해 배당을 대폭 줄임에 따라 30대그룹 총수들이 받은 총배당금은 지난해 3백44억6천2백만원에서 1백68억3천4백만원으로 51%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총수별 배당금은 삼성 이회장에 이어 동아의 최원석 회장이 22억7천1백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동부 김준기 회장 20억6천3백만원 ▲동국제강 장상태 회장 15억6천4백만원 ▲현대 정몽구 회장 12억7천9백만원 ▲한솔 이인희 회장 10억9천4백만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작년 52억2천4백만원을 배당받았던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은 보유주식을 증여함에 따라 올해 배당금이 1억9천7백만원으로 급감했고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도 작년 31억9백만원에서 3억7백만원으로 줄어들었다.
또 기아그룹의 김선홍 회장과 진로 장진호 회장, 해태 박건배 회장, 한일 김중원 회장, 거평 나승렬 회장 등 5명은 배당금수입이 전혀 없었다.<김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