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운업계 비수기에도 '만선'


해운업계 비수기에도 '만선' 세계 해운업계가 계절적인 비수기인 1ㆍ4분기에도 선박 소석율(적재율)이 98.2%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유례없는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소석율이란 선박에 가장 많이 실을 수 있는 선복량 대비 실제 선적된 화물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물동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 해운연구기관인 '마소프트'는 지난 1ㆍ4분기 세계 해운업체의 소석율이 98.2%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매년 1ㆍ4분기는 계절적 비성수기로 다른 분기에 비해 물동량이 감소해 순이익이 급감해 온 과거와 달리 상당히 이례적이다. 또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평균 치(95.8%)를 훨씬 웃도는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 해운업계도 '비수기'가 실종됐다. 한진해운의 경우 지난 2003년 1ㆍ4분기 순이익은 마이너스 950억원이었지만 지난 해 1ㆍ4분기는 1,589억원이었고, 올해는 1,27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해 연말 세운 경영계획 일부를 수정해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지난 1ㆍ4분기 실적이 예상과 달리 상당히 좋게 나왔다"며 "환율이나 유가변수 등을 고려해 경영목표를 상향 조정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도 지난 해 순이익과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연초 목표치 달성이 무난하 전망이다. 이와 함께 5월로 예상되고 있는 해상운임도 국내는 물론 세계 해운업계의 호황에 상당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중국의 물동량이 올들어 줄어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과 달리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운업계의 호황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입력시간 : 2005-04-0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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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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