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건희회장과 전경련회장단 회동
차기회장 수락여부 주목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20일 이건희 삼성 회장을 만나 차기 전경련 회장을 맡아줄 것을 공식 요청한다.
19일 전경련은 현명관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회장단 7~8명이 20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이 회장을 만나 차기 전경련 회장직 수락을 설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지난 13일 전경련이 회장단 월례회의에서 이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만장일치로 추대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이 회장의 전경련 회장직 수락 여부가 주목된다.
현 부회장은 이에 앞서 17일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을 만나 최근 전경련 회장단 회의결과를 설명하고 이 회장이 차기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 본부장이 "삼성에는 아직 이 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0일 회동에서 이 회장이 전경련 회장단에 삼성의 공식 입장인 '전경련 회장직 수락 불가'를 재확인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의 불가 입장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의 전경련 회장 수락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재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전경련 회장은 하고 싶다고 하고, 하고 싶지 않다고 안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말에 일리가 있다"며 "정치권을 포함한 큰 틀 안에서의 반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성진 기자 hnsj@sed.co.kr
입력시간 : 2005-01-19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