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
정보통신부 장ㆍ차관의 삼성ㆍLG전자 방문을 놓고 진대제 장관이 `삼성` 때문에 혹시 생길지 모를 구설수로 몸을 사리는 게 아니냐는 말을 낳고 있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업체들의 기술개발 현황을 파악차 14일 오후 LG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했다.
진 장관의 이번 현장 방문은 업계 기술개발 현황을 파악하고 업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것. 장관은 1시간30여분동안 현장을 견학한 후 공장 내 생산기술원 VIP룸에 마련된 만찬에 참석해 백우현 기술총괄사장 등 LG측 관계자들로부터 업계 현안 등을 들었다.
그러나 오는 19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방문 행사에는 진 장관 대신 변재일 차관이 참석키로 했다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변 차관은 방문을 통해 사업장내 한가족 프라자에 마련된 490개 세계 일류 IT제품을 견학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취임 후 아들의 국적과 스톡옵션 문제로 곤욕을 치렀던 진 장관이 친정 방문으로 괜한 구설수에 오르고 싶지 않아 삼성 방문을 차관에게 맡긴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한가족프라자내 전시관은 우리나라가 IT 선진국을 지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무부처 장관이 한번쯤 방문해 볼만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진 장관이 지나치게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