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지방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세균성 이질환자가 서울에서도 처음 발생했다. 서울시는 8일 서대문구에 사는 金모씨(23)가 세균성 이질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金씨를 서대문시립병원에 격리, 입원시켰다고 발표했다.
시는 지난 추석연휴에 차례를 지내기 위해 서울의 金씨 집을 찾았던 조카(8.여.경북 경주시)가 세균성 이질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경주시로부터 통보받고 金씨가족들을 상대로 검진 한 결과 金씨의 감염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따라 金씨 가족에 대한 보균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최근 金씨의 행적을 추적, 추가 감염자 여부를 조사중이다.
시는 추석 연휴를 전후해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인구이동이 있었던 만큼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25개 보건소에 비상 방역대기 지시를 내리고 감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기관, 약국, 학교를 중심으로 세균성 이질환자가 더 있는지를 조사중이다.
또 집단급식소및 식품접객업소 등에 대한 위생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음식을 반드시 끓여먹도록 감염예방 홍보전단 10만부를 긴급 제작, 역과 터미널 등에 배포키로 했다.
한편 세균성 이질은 2∼3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심한 복통과 함께 오한과 설사가 나타나며 가족중 1명만 감염돼도 가족 전체에게 바로 퍼질 정도로 전염성이 강한 제1종 전염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