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韓·中·日 바둑 영웅전] 보기 드문 변화

제2보(17~28)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메이저급 기전이 아니다. 9단만 참가하는 제한 기전이다. 그러나 예산규모(1억2,000만원)나 우승상금(2,000만원)의 액수면에서 메이저급 기전과 큰 차이가 없다. 메이저급으로 분류되는 기성전(예산규모 1억5,000만원ㆍ우승상금 1,800만원)과 비교해 보면 그것을 알 수 있다. 박정상은 서봉수, 최명훈, 장수영, 유창혁을 꺾고 결승에 올라왔으며 이세돌은 윤성현, 안조영, 최규병, 조훈현을 연파하고 올라왔다. 이미 이세돌은 2년 전부터 이 기전을 제패하고 있으므로 이번에 우승하면 3년연속 우승이다. 좌하귀에서 보기 드문 변화가 일어났다. 이 변화를 유도한 쪽은 이세돌이었다. 백20으로 가만히 뻗은 수가 변화의 첫걸음이었는데 이세돌은 복기때 이 취향을 후회했다. 참고도1의 백1로 평범하게 막는 편이 나았다는 것이 이세돌의 설명이었다. 흑12까지가 예상되는데 실전의 진행보다 백이 두터운 의미가 있다. 물론 흑이 나빠진다는 얘기는 아니다. 백24의 젖힘은 절대. 평범하게 참고도2의 백1로 받으면 흑2 이하 8이 예상되는데 좌하귀 흑의 실리가 워낙 좋으므로 이 코스는 백이 많이 불리한 절충이다. "좌하귀만 놓고 보자면 어쩐지 흑이 손해를 본 느낌인데요"(이용복 리포터) "그렇지도 않아요. 귀중한 선수를 흑이 뽑게 되었으니까요. 게다가 좌하귀는 아직 봉쇄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흑이 아무 불만이 없어요"(목진석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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