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6개 부실생보사 매각 마무리

매각협상을 진행 중인 국민생명과 태평양생명의 매각 본계약이 오는 30일 체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이후 국내·외 매각을 추진했던 6개 부실 생명보험사 가운데 한덕생명을 제외하고는 처리가 모두 마무리된다.그러나 한덕생명의 경우 인수를 추진 중인 영풍생명과 금융감독위원회 사이의 가격 차이가 너무 커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위는 한덕생명 인수가로 350억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고 영풍생명은 200억원 이하를 제시하고 있어 협상타결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한덕생명에 대한 매각협상이 늦어지면서 3,000명이던 설계사가 800명까지 줄어들어 영업기반이 많이 약화돼 있다. 이에 반해 내근 직원은 800여명으로 이에 대한 부담 또한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SK생명은 국민생명에 대한 실사를 마치고 고용승계 80%, 10개월분의 희망퇴직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본계약을 마무리 지었고 동양생명은 태평양생명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하고 금감위와 최종 가격문제를 협의 중에 있어 늦어도 30일까지는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조선·동아·태평양·국민·두원생명 등 5개사에 대한 처리가 마무리된다. 금감위 관계자는 한덕생명 매각과 관련, 『영풍과의 협상이 매끄럽지는 않지만 끝난 것은 아니다』며 『협상을 계속하면서 다른 곳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풍생명 관계자는 『가격 차이가 많이 나 협상이 어려운 건 사실』이라며 『무리해서 인수할 수는 없다』고 말해 협상이 깨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3/2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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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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