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형 위그선 2010년 상용화

사업계획 확정


적재량 100톤급의 민수용 대형 위그선이 오는 2010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상용화된다. 정부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제8차 과학기술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형 국가 연구개발(R&D) 실용화사업의 일환으로 이 같은 내용의 ‘대형 위그선 실용화 사업계획’을 심의ㆍ확정했다. ‘물 위를 나는 배’로 불리는 위그선은 러시아에서 군사용으로 개발된 후 미국ㆍ일본 등이 연구 중이나 적재량 100톤급(총중량 300톤) 민수용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번에 개발되는 위그선은 바다 위 1~5m 고도를 시속 250㎞로 달릴 수 있다. 이날 확정된 사업계획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9월 대형 위그선 사업추진단을 구성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하며 정부예산 850억원, 민간자본 850억원 등 총 1,700억원을 투입한다. 민간기업으로는 한진중공업ㆍ삼성중공업ㆍSTX중공업ㆍ한국화이바 등이 개발사업 참여의향을 표명한 상태며 추후 민간 컨소시엄 구성과정에서 참여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해양부는 대형 위그선이 동북아 역내의 한일, 한중 항로의 항공기와 선박 운송수요를 부분적으로 대체하면서 운송수단 점유율이 2010년 10%, 2015년 20%, 2020년 이후에는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해양부의 한 관계자는 “선박보다 빠르고 항공기보다 저렴한 새로운 운송시장이 창출되면서 조선ㆍ소재ㆍ물류 산업 등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또 2011년까지 제2의 남극대륙기지를 건설하는 내용의 ‘극지연구 인프라 구축 및 활성화 방안’과 2010년까지 디지털 국토정보의 구축ㆍ서비스를 위한 ‘지능형 국토정보화 사업’ 등의 안건도 심의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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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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