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야 '대화정치 복원' 신호탄 기대

민주당 새 대표에 정세균<br>지도부 개편 매듭…경색정국 해빙계기 마련<br>이르면 주내 등원 기대속 FTA 비준은 미지수<br>소장파 입김 세져 당내 세력갈등 가능성도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6일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당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뒤 손을 맞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희정ㆍ송영길 최고위원, 정 대표, 김민석ㆍ박주선ㆍ김진표 최고위원. /최종욱기자

여야 '대화정치 복원' 신호탄 기대 ■ 민주당 새 대표에 정세균지도부 개편 매듭… 경색정국 해빙계기 마련이르면 주내 등원 기대속 FTA 비준은 미지수소장파 입김 세져 당내 세력갈등 가능성도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6일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당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뒤 손을 맞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희정ㆍ송영길 최고위원, 정 대표, 김민석ㆍ박주선ㆍ김진표 최고위원. /최종욱기자 민주당이 6일 '관록과 소통'의 정세균 의원을 신임 당 대표로 선출해 경색 정국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국회 차원에서는 여야 간 합리적인 대화정치 복원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고 당내에서는 지도부 정통성 논란과 계파갈등 수습으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신임 대표는 18대 국회의 불리한 여대야소 구도 속에서 민주당을 건전한 집권당 견제세력으로 거듭나게 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또 민주당의 전국정당화를 완성, 오는 2010년 지방선거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야 하는 점도 그 앞에 놓인 숙제다. 이에 따라 대안정책 개발과 인재 발굴 등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탕평 인사에 주력해야=민주당은 이번 경선 결과 당내 계파 갈등을 풀 실마리를 잡았다고 평가한다. 당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이끌 신임 최고위원단에 열린우리당계(송영길ㆍ김진표ㆍ안희정 최고위원)과 옛 민주당계(김민석ㆍ박주선 최고위원)가 3대2의 비율로 입성, 균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또 지도부 내 중도 성향(정 대표, 김진표ㆍ박 최고위원)과 개혁성향(송ㆍ김민석ㆍ안 최고위원) 인사들 간의 안배도 균형이 잡혔다. 하지만 계파 갈등이 재연될 경우 지도부의 황금 배분이 오히려 효율적 의사결정의 독이 될 수 있으므로 대표와 최고위원 간 사전 의견 조율로 공개적인 마찰은 최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의 출신지나 지역구가 호남ㆍ수도권에 편중돼 전국정당의 색채가 살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 대표도 이 같은 문제를 인식,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두 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은 한 분은 영남, 한 분은 여성으로 물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조만간 이뤄질 신임 정책위의장이나 사무총장, 대변인, 대표 비서실장, 당내 연구소장 등 주요 당직을 임명할 때에도 지역적 탕평책이 고려될 것으로 기대됐다. ◇여야 화합 기대감 고조=정치권은 한나라당이 지난 3일 당 대표를 뽑은 데 이어 민주당이 6일 지도부 재편을 마무리함에 따라 정국 해빙의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는 양당이 전임 대표의 임기 말 정치력 약화로 원내대표가 정국 협상의 책임을 모두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정국 쟁점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이 어려웠다. 신임 지도부는 원내대표가 과중한 정치적 부담감을 덜고 유연한 여야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당론을 결집시키고 소통 창구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게 당 안팎의 주문이다. 또 원내지도부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강경 대치할 경우 당 대표는 고공에서 절충의 명분을 마련, 국회가 멈춰서지 않도록 지원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등원은 청신호, FTA 조기 비준은 미지수=국회 정상화와 관련, 민주당 지도부가 등원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이며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도 "여야 합의 개원"을 강조해 이르면 이번주 국회 정상화가 기대된다. 김정권 한나라당 원내공보부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주당과 대화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국회 정상화를 기할 것"이라며 "오늘 원내 차원에서의 만남을 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쇠고기 정국이 풀려 국회가 문을 열어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비준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정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FTA를) 빨리 비준한다고 미국에 (비준의) 압력이 되지는 않는다"며 미국 의회 비준 여부와 연계할 것임을 못 박았다. 또 "유럽연합(EU)과 FTA를 빨리 추진하는 게 미국에 압력이 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민주당 최고위원단 중에도 FTA 조기 비준을 지지하는 사람은 김진표 최고위원뿐이다. 다른 최고위원들은 모두 피해 대책이 마련되거나 미국 의회의 FTA 비준 움직임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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