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세계 4.4분기 기대이하 실적..단기 '흐림'

지난해 극도의 내수부진속에서도 요지부동이던 유통업종 부동의 대표주 신세계[004170]가 지난해 4.4분기 부진한 실적의 영향으로 연일 약세흐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사흘간 시장 전반의 조정까지 겹치며 반등장이 진행중인 21일 오전도 약세를 지속, 30만원선을 회복했던 주가가 나흘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2년여에 걸친 소비위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4분기까지 견조한 이익성장세를보여준 신세계가 4.4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은 주된 이유로 증시 분석가들은이마트의 공격적 신규 출점, 그리고 이에 따른 경쟁격화를 꼽는다. 삼성증권 한영아 애널리스트는 "2004년 신세계가 신규출점한 10개 점포중 7개가하반기에 집중돼있으며 하반기에 연 대부분의 신규점포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경기부진으로 신규 점포의 손익분기점 도달기간이 기존 3∼4개월에서 7∼8개월로 길어졌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증권 이상구 애널리스트도 "신세계가 백화점부문은 강남점의 호조로 양호한매출성장을 이어갔으나 할인점은 역신장했다"고 지적하고 업체간 경쟁격화, 인센티브 증가 및 선불카드 판촉활동 등 비용증가를 요인으로 들었다. 지난해 하반기 유통업계와 신용카드업계간 전면적으로 확산됐던 수수료 분쟁도실적을 악화시킨 요인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분쟁 당시에는 유통업체들은 "큰 영향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분기 실적점검결과 무시할 만한 요인은 아니었다는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삼성증권 한 애널리스트는 "BC카드 결제거부로 추석과 연말.연휴일에 매출감소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BC카드가 법인카드로 널리 쓰이고 있기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세계의 올해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LG투자증권은 올해 대형 할인점 규제가 강화되는데다 소비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은 있지만 치열한 경쟁으로 판촉비 증가가 예상된다며 올해 주당순익(EPS) 전망치를5.4% 내려잡았고 UBS도 4.4분기 실적을 감안, 올해 추정실적이나 목표가를 재검토할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분석가들은 적어도 단기간에는 신세계의 주가가 모멘텀을 찾기 힘들며 하반기에나 힘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올 1월에 견조한 실적이 기대되나 이는 강추위에 따른 일시적요인"이라며 "상반기중 소비회복이 기대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오는 24일 신세계가 상당히 보수적인 2005년 전망치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으로 신세계의주가는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LG투자증권 박진 애널리스트도 "신세계는 중장기적으로는 매력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단기적 주가약세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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