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주주 담보 주식 매각 '비상'

우주통신등 사채업자 물량처분…주가폭락

자금난에 시달린 코스닥 기업 대주주가 사채를 빌리기 위해 제공했던 담보 지분이 잇따라 시장에서 매각되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속 사정을 모르는 투자자들만 뒤 늦게 주가 급락으로 인해 피해를 떠 안게 되지만 이에 대한 마땅한 대비책이 없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들어 최대주주가 자금 차입을 위해 담보로 맡긴 주식이 장내ㆍ외에서 매각된 사례는 4건이나 된다. 우주통신은 지난 6일 장 마감후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등이 사채를 빌리기 위해 맡긴 295여만주 전량이 매각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최대주주는 바뀌지 않았지만 주가는 지난 2일부터 나흘간 연속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그로웰전자ㆍ그로웰텔레콤ㆍ그로웰메탈도 최근 최대 주주인 그로웰산업이 사채를 끌어들이면서 맡겼던 3개사의 지분이 장내에서 매물로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앞서 제일컴테크는 전 대표이사가 대금업체로부터 주식 276만주를 담보로 맡기고 12억원의 자금을 빌렸다가 장외에서 이 지분이 매각돼 최대주주 자리가 바뀌었다. 창민테크도 최근 대주주인 남상용 대표가 보유지분 전체를 담보로 사채를 빌렸다가 주가가 하락하자 사채업자가 지분 매각에 들어갔다고 공시했다. 대주주의 지분 담보 대출은 공시 의무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정작 대주주 지분 변동 신고가 나온 뒤에야 비로소 대출 사실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담보 지분 매각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전에 기업 재무 현황을 수시로 확인하거나 거래량이 이유없이 급등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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