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피 의무화' 폐지 늦춰질듯
일부 이통사등 신중론에 방통위 '속도 조절'애플 '아이폰' 국내시장 진출도 지연 예상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방송통신위원회가 한국형 무선인터넷 소프트웨어인 '위피(WIPI)' 의무화 폐지에 대한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애플 '아이폰(iPhone)'의 국내시장 진출도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18일 방통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당초 위피 의무화정책에 대해 되도록이면 빠른 시간 안에 정책방향을 결정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일부 이통사와 콘텐츠 업체를 중심으로 신중론이 대두되자 당분간 의견수렴 과정을 더 거치기로 했다. 위피란 국내에서 휴대폰으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때 반드시 탑재해야 하는 소프트웨어(플랫폼)로 그 동안 해외 단말기의 국내 시장 진입 제한요인으로 인식돼 왔다.
방통위의 한 관계자는 "상임위원들에게 보고를 했지만 (정책으로 확정되기 위해)아직 거쳐야 할 단계가 많이 남았다"고 말해 이른 시일내에 확정될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했다. 특히 상임 위원들이 위피 정책에 대해 의견수렴 과정을 충분히 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빨라야 10월 이후에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의 입장 변화는 '아이폰'의 국내시장 진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에 위피를 탑재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적어도 10월 이전에 아이폰을 국내시장에서 보기는 힘들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실제로 애플과 아이폰 도입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KTF의 한 관계자도 "애플이 위피 탑재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위피 문제가 해결돼야 아이폰을 한국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시장에서는 ▦KTF와 애플의 계약설 ▦22일 아이폰 출시 국가에 한국 포함 ▦아이폰 한국 론칭광고 제작 등의 루머가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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