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그레이트 기업] 우리투자증권

내부혁신 가속화…증권업계 최고 실적<br>트레이딩·브로커리지사업 호전<br>해외시장 점유율 상승도 긍정적

우리투자증권은 올들어 증권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실적 성장세와 함께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1등 투자금융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우리투자증권의 본사 사옥.


우리투자증권은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해 올들어 동남아시아 뿐 아니라 중동 등 서남아시아권으로 적극 진출하고 있다. 지난 3월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과 카타르 이슬람은행 이사회 담당 중역이 업무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전 사업부문의 균형 있는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증권업계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009 회계연도 4∙4분기에 해당하는 지난 1~3월에 영업이익 1,730억원, 세전이익 1,751억원을 달성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 넘었다. 우리투자증권의 지난 분기 실적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이며 증권업계에서도 가장 뛰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말에 1,098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는 상당히 대조되는 흐름이다. 특히 올 들어서 전분기 대비 3분의 1수준의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자산건전성도 우수해졌고 퇴직금 누진제 폐지에 따른 인건비 구조가 효율화됨으로써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우리투자증권이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지난해 6월에 새로 취임한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의 적극적인 내부 혁신이 한 몫을 하고 있다. 황 사장은 취임 이후 조식 혁신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위한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황 사장은 우리투자증권이 특정 사업분야에만 매몰되기 보다는 모든 사업분야의 역량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종합적인 금융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1등 종합금융투자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이는 우리투자증권이 달성한 세부 수익 구조를 보면 잘 나타난다. 지난 분기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순영업 수익의 경우 트레이딩 및 브로커리지 사업이 호전되면서 전분기(806억원) 보다 257%나 증가한 2,877억원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규모도 전 분기 228억원에 비해 크게 축소된 80억원을 적립하는데 그쳤다. 영업외 손익도 같은 기간 105억원에서 21억원으로 80.1%나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수익은 늘고 비용은 줄어드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였다. 특히 지난 분기의 경우 브로커리지 사업 역량 강화에 따른 수익향상이 지속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우리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5%에서 현재는 7%대로 급성장했다. 따라서 브로커리지 수익도 전분기에 비해 28.2%나 증가하는 등 온,오프라인의 시장점유율 증가가 수익성 증가로 곧바로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중국 북경리서치센터 설립을 통한 해외 리서치 강화와 매년 홍콩,싱가포르, 런던, 뉴욕에서의 지속적인 해외 컨퍼런스를 통한 해외 영업강화를 통한 해외시장에서의 꾸준한 점유율 상승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우리투자증권의 금융상품판매 수수료도 전 분기 138억원에서 지난 분기에는 165억원으로 20% 가량 성장하는 등 파생결합증권 및 신탁상품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올들어 금리안정화에 따른 대규모 채권평가이익뿐만 아니라 트레이딩 전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하며 수익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투자은행(IB) 사업부는 회사채 시장에서 인수 점유율이 12.5%에 달하며 업계 1위의 자리를 계속 유지했고 대한생명과 차이나킹하이웨이 기업공개(IPO), 하이닉스 블록 딜, 대우인터내셔널 매수 자문 등 굵직굵직한 딜에 참여해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印·중동등 서남아시아까지 사업영역 확장

우리투자증권이 아시아지역내에서 선도적 투자금융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의 동남아시아 뿐만 아니라 올들어 인도와 중동 등 서남아시아까지 글로벌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 같은 발빠른 해외사업을 통해 앞으로 3년 안에 글로벌사업을 통해 벌이들이는 수익을 500억원으로 크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투자증권은 우선 해외사업의 전반적 조율과 구조 개선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그동안 동남아 지역에서 투자은행(IB)사업에만 치우쳐있지만 앞으로는 온-오프라인의 브로커리지 사업도 함께 추진해 각 지역의 시장 진입과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법인을 이 같은 사업의 지역 거점화를 삼아 각 해외 거점 자체적으로 독자 생존할 수 있는 구조로 변모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의 현재 해외 현지법인 및 사무소 현황을 보면 런던∙뉴욕∙홍콩에는 법인을 설립해 놓고 있고 싱가포르에서는 IB센터를 운영중에 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상하이 사무소를 비롯해 북경리서치센터를 가동중이다. 이어 베트남의 호치민, 말레이사의 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서도 역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올들어 우리투자증권 글로벌 사업의 가장 큰 수확은 활동 지역의 범위를 크게 넓혔다는데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대다수 국내 증권사들의 글로벌 사업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에 집중돼 있는 것과 달리 인도와 중동 등으로 빠르게 확산시켜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월 인도의 아디트야 벌라 그룹의 금융 자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5억달러 규모의 투자펀드를 공동 조성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장기적으로는 인도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한국에 진출한 인도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IB 비즈니스나 부동산 금융 등을 공동으로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인도를 넘어 중동으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카타르 현지 이슬람은행인 "카타르이슬람은행'과 IB및 투자업무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카타르 진출을 위해 황성호 사장이 직접 실무진을 이끌고 여러 번 현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양사는 MOU 체결을 통해 국내 기업의 중동 자금 유치 및 현지 시장 진출 분야에서 서로 협력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인도 및 서남아시아권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함으로써 다양한 사업기회를 마련해 글로벌 IB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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