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강원 등 중부지방에 15일부터 많은비를 뿌렸던 장마전선이 점차 남하하면서 16일 밤에는 제주도를 제외한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6일 "서울·경기·강원 지역에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 가운데충남북 지역 북부에도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며 밤에는 남부지방까지 확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쪽의 찬 공기와 맞닥뜨리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함에 따라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16일 오전부터 충청 지역 일부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 11시 현재 강수량은 충북 제천 90.0mm, 충북 충주 56.5mm, 충남 서산 33.0mm, 충남 천안 10.0mm 등을 기록했다.
전날부터 폭우를 겪은 중부지방의 강수량은 경기 양평 216.0mm, 강원 홍천 203.0mm, 서울 180.0mm, 강원 동해 157.0mm, 강원 원주 147.5mm 등이다.
기상청은 낮에는 충청 전역에, 밤에는 영·호남 전역에 호우경보나 호우주의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측하고 예비특보를 내린 상태다.
기상청은 16일 밤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남한 전역에 60∼150mm의 비가 내리고 곳에 따라서는 200mm 이상의 호우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으며, 제주도는 상대적으로 장마전선의 영향을 덜 받아 20∼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태풍이 오면서 열과 수증기를 공급, 장맛비가 예년보다 많이 오고 있다"고 설명하며 국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