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 법정비화 조짐/그룹측 “헌법소원” 노조선 전면파업

◎정부,오늘 법정관리 신청정부가 기아자동차의 공기업화 작업을 진행시키는 데 반발, 기아계열사노조가 파업 등 극한투쟁에 돌입하고 그룹측은 법정관리에 대해 헌법소원 제기 등 법적 대응에 나서 기아사태가 노사·정 대결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관련기사 3·4면> 기아자동차노조는 23일 이틀째 파업을 갖고 24·25일 기아정상화 촉구집회를 열기로 하고 정부가 이번주 내에 법정관리 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부터 전원이 출근해 전면파업과 무기한 농성 등 강경투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시아자동차 노조도 이날 파업을 계속했다. 기아그룹 고위관계자는 『이날 상오 김선홍 회장 주재로 그룹 사장단회의를 갖고 정부의 법정관리추진에 대해 법적 물리적으로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며 『법적대응에는 헌법소원까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기아가 정부방침에 항의, 헌법소원을 제기할 경우 유사한 상황에 빠져 있는 다른기업들도 잇달아 헌법소원을 제기할 가능성이 커져 최근의 경제사태는 법적논쟁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기아자동차의 조기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 대출금의 출자전환을 이르면 내달중 늦어도 연내에 공기업화작업을 매듭짓기로 했다. 또 산업은행은 24일중 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준수·박원배·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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