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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22일 6자 회담의 전망에 대해 “참가국인 6개 나라가 서로의 입장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목표점을 찾는 것은 긴 과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6자 회담 한국 수석대표인 송 차관보는 이날 기자브리핑을 갖고 “실질적인 결과를 위해 주최국인 중국과 상의해서 뒷문을 열어놓고 발판을 마련할 때까지 회담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도 이러한 의견을 받아들여서 회담이 탄력적으로 운영될 것 같다”며 “우리 정부는 북핵 문제의 핵심 당사자로 역량과 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담의 탄력적 운용이란 6개국 전체회의에서는 의제를 북핵 문제로 한정하되 한ㆍ미, 한ㆍ중, 북ㆍ미, 북ㆍ일 등 양자간 개별협상을 활성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송 차관보는 회담 진행 방식에 대해 “25일 오후 실무준비회의를 시작으로 같은 날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의 리셉션, 그리고 26일 한시간 가량의 개막식과 전체회의, 다양한 형태의 양자회담과 실무ㆍ수석대표 회담 등이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개막식에서는 각 국이 회담에 임하는 인사말 정도를 하고 기조연설은 회담 둘째 날인 27일 전체회의에서 있게 될 것”이라며 “양자접촉을 한 뒤 기조연설을 하게 되면 서로 간격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는 전체회의보다는 수석대표, 소규모 그룹회의, 양자접촉이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차관보는 오는 26일 개막되는 제4차 6자 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23일 주최국인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우리측 6자 회담 대표단은 송 차관보를 비롯, 조태용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배영한 외교부 홍보관리관, 박찬봉 통일부 통일정책심의관, 박선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장, 임성남 주미 참사관 등 8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