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21C 첫 대선] 부시 행정부 누가 기용되나

[美21C 첫 대선] 부시 행정부 누가 기용되나 재무장관 린제이·매런 거론 대통령의 자리는 스스로 올라서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공화당 후보에서 대통령 당선자의 자격으로 내년 1월 백악관에 입성하기까지에는 많은 보좌진 및 참모들의 노력이 뒤따랐다. 사상최대의 돈선거전에다 40년만의 최대접전에서 부시의 선거캠페인을 주도해온 칼 로브와 대변인으로서 선거운동본부의 `입'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 캐런 휴즈 등의 요직 기용은 이미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또 캠페인 매니저로 실무를 총괄한 조 알바우와 선거운동본부 총책임자를 맡은 돈 에반스 등도 차기 행정부의 주요 자리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정가 관측통들은 워싱턴정가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장담해온 부시가 이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부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관심은 부시가 정치, 경제, 외교 등 핵심요직에 누구를 앉혀 21세기 초강대국 미국의 위상을 강화할 것인가로 모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가 이미 앨런 그린스펀 의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데다 그의 임기도 오는 2004년 6월까지다. 다만 로저 퍼거슨 FRB 부의장의 연임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세간의 관심은 재무장관에 누가 오를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현재 가장 하마평이 무성한 인물은 부시의 경제정책을 대변하고 있는 로렌스 린제이 전 FRB 이사와 월가 출신인 페인웨버증권의 도널드 매런 사장이 집중 거명되고 있다. 그러나 부시가 동향인 텍사스주 출신의 빌 아처 하원의원을 발탁하리라는 전망도 나와 있으며 존 코건 스탠퍼드 대학 교수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상무장관이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의장에는 마이클 보스킨 스탠퍼드대 교수를 비롯 글렌 허바드 컬럼비아대 경영학과 교수, 마틴 앤더슨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 등도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무장관으로는 `걸프전의 영웅'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이 유력하다. 다만 파월이 보건후생장관직을 고집하고 있어 백악관보좌관 출신인 곤돌리사 라이스 스탠퍼드대학 부총장의 발탁도 배제할 수 없다. 파월이 국무장관에 오를 경우 라이스는 백악관 안보보좌관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장관에는 부시와의 예비선거에서 패배했지만 부시 지지로 돌아선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주)이 가장 유력하지만 매케인이 차기 대선을 겨냥, 고사하면 폴 월포위츠 전국방차관(존스 홉킨스대 국제대학원장), 리처드 펄 전 국방차관보,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장관 및 국방차관보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입력시간 2000/11/08 18:0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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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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