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바타 天下' 누가 뒤집을까

'하모니' '식객:김치전쟁' '의형제' 등<br>주목받는 한국영화3편 잇따라 출사표<br>굵직한 외화까지 가세… 흥행성적 관심

영화계 빅3 배급사로 꼽히는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 롯데 엔터테인먼트가 설날을 앞두고 각각 '하모니'(왼쪽부터), '의형제', '식객:김치전쟁'을 내 놓았다. 이들이 박스오피스를 독점하고 있는 '아바타'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영화 세 편이 6주 동안 '아바타'에 내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탈환하겠노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28일 개봉한 영화'하모니'와 '식객:김치전쟁', 다음 달 4일 개봉 예정인 '의형제'가 그 주인공이다. 각각의 영화는 CJ엔터테인먼트ㆍ롯데 엔터테인먼트ㆍ쇼박스 등 영화계 Big3로 꼽히는 배급사가 투자ㆍ배급을 맡아 그 싸움이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재는 달라도 승부는'드라마'=남파 공작원과 국정원 요원의 우정, 여자 교도소 합창단, 김치대결 등 세 영화가 다루는 소재는 각기 다르다. 하지만 세 작품이 공통적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부분은 웃음과 감동을 주는 드라마다. 송강호ㆍ강동원이 주연하고 쇼박스가 투자ㆍ배급을 맡은 영화 '의형제'는 남파공작원과 국정원 요원 사이의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순 제작비 35억원이 투입됐다. 액션물의 외피를 입고 있지만 영화는 두 남자가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그리는 데 집중했다. 카멜레온 같은 송강호의 연기와 진중한 강동원의 연기가 조화를 이룬다. 롯데 엔터테인먼트가 투자ㆍ배급한'식객:김치전쟁'은 허영만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식객'의 속편으로 순 제작비 30억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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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음식점 '춘향각'을 지키기 위해 성찬(진구)과 천재 요리사 배장은(김정은)이 대결하는 내용이지만 음식 대결보다 음식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며 김치를 통해 어머니의 마음을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ㆍ배급을 맡은'하모니'는 아이를 입양 보내야 하는 재소자 정혜(김윤진)가 사형수 문옥(나문희) 등과 함께 합창단을 만들어 감동의 무대를 만든다는 이야기다. 순 제작비 27억원이 투입됐으며 코미디와 신파가 적절히 버무려져 관객의 웃음과 눈물을 자극한다. ◇스크린 유치 경쟁 치열…외화까지 가세=28일 개봉한'식객:김치전쟁'는 개봉관 340개를 확보했고 '하모니'는 350개의 스크린에서 개봉했다.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상영관은 더 늘어날 수 있지만 대표 배급사들이 설을 앞두고 선보인 영화들의 스크린 수 치고는 많지 않은 숫자다. 한 주 뒤에 개봉할 '의형제'의 배급사 쇼박스는 개봉관 500개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개봉 7주차에 접어든 '아바타'는 아직도 400~500개의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고'전우치' 역시 300개의 스크린에서 상영중인 것을 감안할 때 스크린 유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설날을 앞두고 개봉하는 외화들도 스크린 확보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설날 연휴 직전인 11일 '울프맨'과 '공자-춘추전국시대'등 굵직한 외화가 개봉하기 때문이다. '울프맨'은 늑대인간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베네치오 델 토로ㆍ안소니 홉킨스 등 연기파 배우가 출연하고 '공자…'는 '와호장룡'제작진이 35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만든 대작이다. 기대작들의 개봉이 잇따르고 있지만 '아바타'는 여전히 70%가 넘는 예매율을 유지하고 있다.'아바타'를 정상의 자리에서 끌어내릴 주인공이 누가될 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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