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전망] 제조업 지표 '최악수준' 가능성

이번 주 뉴욕증시는 연말과 연초를 맞아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 투자자들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수익률이 부진한 종목에 대한 매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연초에도 투자 심리를 끌어올릴 만한 별다른 호재가 없어 섣부른 매매에 동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유통 및 소매 업체들에게 최대 대목인 연말 경기도 두드러지게 악화되는 양상이어서 향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을 더 고조시키고 있다. 이번 주에 나올 경제지표도 극심한 경기침체를 확인해주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에는 주택시장의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10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ㆍ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를 비롯해 12월 지역 제조업 동향을 보여주는 12월 시카고 구매자 협회 지수가 발표된다. 31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신청건수, ABC소비자기대지수 등이 나온다. 유로권에서는 해를 바꿔 2일에 12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오고, 영국에서도 같은 날 PMI와 지난 11월 모기지 승인 건수를 발표한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표로 확인될 정도로 가속화되고 있고, 기업들의 감원 등 구조조정도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최악 수준의 제조업 지표가 나올 가능성이 커 증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 주 발표된 지표들도 암울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다. 마스터카드의 조사결과 11∼12월의 소매 판매는 작년보다 5.5~8%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타카드 자회사인 스펜딩 펄스의 조사분석 담당 부사장인 마이클 맥나마라는 “지난 2002년 자료 집계가 시작된 이후 소비가 가장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 26일 미 뉴욕증시는 이 같은 소매판매 부진 소식에도 불구하고 제너럴모터스(GM)의 금융 자회사인 GMAC의 은행지주회사 전환 승인 등의 영향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47.07포인트(0.56%) 오르는 등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주말보다 0.7%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1.6%, 나스닥 종합지수는 2.2%가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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