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사자'… 지수 상승 견인

이달들어 대형주 위주 5,300억 매수 기관과 쌍끌이 장세 연출 <br>5월후 월간기준 첫 매수 전환

이달 들어 외국인이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누적기준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하순부터 매도 강도를 누그러뜨리더니 최근에는 보다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형주를 중심으로 전기전자ㆍ철강금속ㆍ운수장비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해당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날 3,4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3일 연속 ‘사자’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은 일별 규모로 볼 때 9월 29일(4,700억원) 이후 최대치다.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는 기관과 결합해 3일 연속 ‘쌍끌이’ 장세를 연출하며 코스피지수를 단숨에 1,145포인트까지 끌어올렸다. 이로써 외국인들의 12월 누적 매매현황이 5,30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5월(9,200억원) 이후 처음으로 월간 기준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외국인들이 올 들어 월별 기준으로 순매수를 보인 적은 5월 한번뿐이다.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을 살펴보면 매도세를 완화하고 매수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대형주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대형주를 1조2,000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줄곧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이 기간 동안 전기전자(4,000억원), 철강금속(3,150억원), 운수장비(1,700억원)순으로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또 종목별로는 포스코ㆍ삼성전자ㆍLG디스플레이ㆍ삼성중공업ㆍ현대중공업ㆍ신세계ㆍ한국전력ㆍLG전자ㆍ삼성증권ㆍLG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권을 차지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달러 약세 반전과 한ㆍ중ㆍ일 통화 스와프에 따른 원ㆍ달러 환율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의 매수 유인이 커지고 있다”며 “시장의 주도 업종이 낙폭과대 종목에서 외국인 선호종목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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