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초·중학생 대상 영어연수 봇물

겨울방학을 앞두고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한 영어연수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특히 올해는 '미국 9.11테러' 여파로 해외연수의 경우 미국보다 캐나다나 호주ㆍ뉴질랜드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내 영어캠프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또 어학연수 프로그램이 기존의 영어권 국가에서 외국인 대상 학원의 어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에 그쳤다면 이번에는 직접 현지 학생들과 같이 수업에 참여하는 '학교수업 참여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업체마다 프로그램 다양 대안학교인 간디학교와 교사들이 힘을 모아 만든 교육기업인 즐거운학교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호주예술캠프'는 '언어는 교실이 아닌 생활에서 습득된다'란 주제로 기존 프로그램과는 달리 답답한 강의실에서 벗어나 문화, 예술활동을 통해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 어린이 영어전문교실 미세스 키 홈스쿨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내년 1월 9일, 14일 2차례에 걸쳐 각각 16박17일 동안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맥길(McGill)대학에서 어학연수를 실시한다. 대부분 어학연수가 민박집에서 머물며, 시내관광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에 비해 '미세스 키'의 캐나다 어학연수는 연수기간 내내 시내의 고급 호텔에서 숙박하고, 대학에서 교수들로부터 영어를 배운다는 점에서 차별화 돼 있다. ◇캐나다ㆍ호주 등 인기 ㈜에스텍시스템은 올 겨울방학 해외연수를 계획하면서 안전을 우려해 미국과 캐나다 토론토를 제외했다. 대신 캐나다 벤쿠버와 호즈 케언즈ㆍ브리즈번,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230여명을 보낼 계획이다. ㈜에스원의 자회사로 주로 삼성그룹의 임직원자녀를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했던 이 회사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안전하고 믿을만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외부 학생들의 신청도 크게 늘고 있다. ◇실속있는 국내 영어캠프 400만원에 육박하는 해외연수 비용이 부담되는 학부모를 위해 나온 프로그램도 있다. 바로 국내 영어연수 프로그램으로 기간은 4박5일에서 3주까지로 비용도 40~190만원으로 다양하다. 영어학습지 업체인 '윤선생 영어교실'은 내년 1월7일~21일까지 3개팀으로 나눠 각각 4박5일 일정으로 '윤스 잉글리쉬타운'을 충북 옥천 연수원에 개설할 예정이다. 이 업체 회원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생활환경을 현지처럼 꾸미고 외국인교사 20여명을 초청 교사 1명당 10명의 학생으로 일대일 수업도 가능하다. 즐거운학교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6학년까지 갓 영어를 시작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제주영어캠프'를 연다. 제주 탐라대학교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교육방송에서 어린이 영어코너를 맡고 있는 한정림씨 외 교사 모두가 대학에서 영어를 전문으로 가르치는 전임강사이다. 한편 아리랑TV는 오는 12월 23일부터 1월30일까지 26일간 강원도 양양군 낙산에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영어리더십캠프'를 개설하며, 서울시교육청도 초등 5, 6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내년 1월3일부터 2월3일까지 충남 대천임해수련원에 '겨울 영어체험캠프'를 개설하기로 하고 오는 10일까지 각 학교별로 참가학생을 모집중이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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